- 입력 2022.02.09 09:04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시즌 진행, 리오프닝 기대감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71.65포인트(1.06%) 오른 3만5462.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7.67포인트(0.84%) 상승한 4521.5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79포인트(1.28%) 뛴 1만4194.46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2.12%), 부동산(-0.80%), 통신(-0.10%)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띠었다. 특히 소재(1.57%), 필수소비재(1.50%), 금융(1.38%)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융 관련주는 미 국채 장기물 금리 인상에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6%대로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기술 관련주도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 상승에도 애플(1.85%), 마이크로소프트(1.20%), 테슬라(1.62%) 등 대형 기술주는 상승했다.
실적을 발표한 암젠(7.82%)과 할리데이비드슨(15.53%)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에어라인(5.67%), 카니발(4.79%), 메리어트(3.32%) 등 여행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오는 10일 발표를 앞둔 미국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CPI가 크게 상승할 경우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경제 성장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연준의 가속화 불안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1월 CPI 발표 이후 2% 진입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2%대 진입은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만큼 도달시 증시는 소규모 긴축 발작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42포인트(6.21%) 내린 21.4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9포인트(2.40%) 뛴 3535.1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96달러(2.14%) 하락한 8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00달러(0.32%) 오른 1826.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