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2.28 19:5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4600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28일 오후 7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2% 내린 46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1.24% 오른 4693만1000원으로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 4900만원대까지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유럽 등 국가의 대(對) 러시아 금융 제재 등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등 서방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다른 도시를 공격함에 따라 러시아를 국제 금융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에서 회담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회담이 정전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벨라루스 국경에서 러시아 측과 조건 없이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리는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우리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4.54% 내린 322만원에, 업비트에서는 0.09% 오른 322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0.11% 하락한 886원에, 솔라나는 4.84% 오른 11만500원에, 도지코인은 전날과 같은 1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하락한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음은 해외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주요 기사다.

◆우크라이나 정부, 암호화폐 모금액 1890만달러 돌파

글로벌 금융매체 FX엠파이어는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엘립틱을 인용하며 27일 협정세계시(UTC) 기준 우크라이나 정부 후원을 위해 모금된 암호화폐가 1890만달러(약 228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러시아 침공 이후인 지난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기부를 호소하며 디지털 지갑 주소를 공유했다.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해달라"며 "이제부터 암호화폐 기부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플러스 잔고 계좌, '역대 최대' 4000만개 기록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0 초과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주소가 4000만개를 기록했다. 매체는 "'0이 아닌(non-zero) 주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난 2월까지의 온라인 통계가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정서를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 잔액이 플러스인 지갑의 암호화폐 거래는 활발해지고 있다"며 "온라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3~5년전 마지막으로 움직인 비트코인의 유통량이 4년 만에 최고인 280만여개"라고 했다.

◆7000만달러 투자받은 '픽셀몬' 유출…저품질 논란 점화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7000만달러(약 842억원)짜리 이더리움 NFT 게임 프로젝트 '픽셀몬'이 SNS에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고있다"며 "일부 트위터는 '이 NFT를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했는지 우스꽝스럽다', '이 프로젝트는 사기'라고 실망감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픽셀몬 설립자 사이버(Syber)는 이번 유출이 '끔찍한 실수'라면서도 폭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금은 품질이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을 인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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