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4900만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전력 소모를 이유로 암호화폐를 퇴출하려는 유럽연합(EU) 법안이 부결되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오후 5시 51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46% 오른 497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2.39% 뛴 498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ECON)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환경 지속 가능성을 이유로 에너지 효율성이 낮은 암호화폐를 퇴출시키는 법안, 가상자산 시장(MiCA) 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전날 뉴욕증시는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와 국제유가 급락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99.1포인트(1.82%) 오른 3만3544.3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9.34포인트(2.14%) 상승한 4262.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7.4포인트(2.92%) 오른 1만2948.62로 거래를 끝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3.87% 오른 330만4000원에, 업비트에서는 2.23% 뛴한 330만7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0.42% 상승한 953원에, 솔라나는 0.73% 오른 10만3200원에, 폴리곤은 1.47% 뛴 1730원에,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0.69% 오른 1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상승한 24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음은 해외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주요 기사다.

◆스텔라 디벨롭먼트 파운데이션, 3000만달러 규모 매칭펀드 조성

글로벌 금융매체 FX엠파이어에 따르면 스텔라 디벨롭먼트 파운데이션(SDF)는 프리시드 기업 및 시리즈B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더 많은 초기 단계의 기업들이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 3000만달러 규모의 매칭 펀드를 조성했다.

또 펀드를 전달한 4개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SDF가 투자한 업체는 트레이스파이낸스(Trace Finance), 비트웨이지(Bitwage), 아프릭스(Afriex), 팬베스터(FanVestor)다.

안드리아 로 SDF 투자책임자는 "매칭 펀드는 소비자 중심의 실용적인 초기 단계 실험을 지원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에 NFT 도입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서 자회사 인스타그램에서 NFT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케이시 뉴턴 플랫포머 창립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저커버그가 다가오는 몇 안에 인스타그램에서 NFT를 민팅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인스타그램에 NFT가 도입된다는 루머는 몇 달째 이어지고 있었다"며 "사용자들은 디지털 아바타의 옷을 NFT 민팅할 수 있겠지만 아직 작업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전직 메타 직원 창업' 알토스, 2억달러 조달 성공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전직 메타(옛 페이스북) 직원이 넉달 전에 창립한 스타트업 압토스(Aptos)가 2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압토스는 안데르센호로위츠(a16z) 크립토가 주관하고 멀티코인캐피탈(Multicoin Capital), 코인베이스벤처스 등이 참가한 펀딩라운드에서 2억달러를 조달했다.

회사는 수십억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 셰이크 압토스 CEO는 회사의 정확한 벨류에이션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니콘 스테터스는 획득했다며 회사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