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3.21 19:19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불확실성에 관망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 6시 54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9% 내린 50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40% 떨어진 5026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중앙은행 정책 불확실성 완화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5000만원대로 소폭 상승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부재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들 소폭 상승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1.03% 오른 353만9000원에, 업비트에서는 1.08% 뛴 354만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0.61% 상승한 991원에, 솔라나는 1.89% 오른 11만600원에, 폴리곤은 0.84% 뛴 1810원에,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0.67% 오른 1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하락한 30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음은 해외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주요 기사다.
◆피유시 굽다 DBS CEO, 가상자산 규제 촉구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싱가포르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DBS 뱅크 그룹의 피유시 굽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코노믹타임스가 주최한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가상자산 규제를 시작하고, 명목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잠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굽타 DBS CEO는 "누가 가상자산을 보유한지 몰라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가상자산을 기존 은행시스템으로 규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굽타의 제안은 싱가포르 통화당국이 '암호화폐를 적절히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며 "암호화폐와 NFT가 명목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방송통신부, 암호화폐 '법정화폐' 채택 제안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방송통신멀티미디어부(KKMM)는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다투크 자하디 자눌 아비딘 방송통신멀티미디어부 차관은 말레이시아 감독당국에 일부 암호화폐와 NFT의 사용을 합법할 것을 요구했다.
자하디 차관은 "가상자산 산업은 비즈니스와 금융 프로그램의 미래"라며 "특히 젊은층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가상자산을 합법화해 젊은층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에너지 소비 등 측면에서 그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인도, 가상자산에 '최고 세율' 30% 부과…"로또 당첨과 같다"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에 오는 4월 1일부터 복권 당첨률과 같은 최고 세율인 30%를 부과한다.
인도 매체 쿼츠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22-2023년 인도 예산 조항에 따라 모든 가상자산 수익에 대해 30%의 상품서비스세(GST)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손실이나 이익에 관계없이 모든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원천세(TDS) 1% 공제를 의무화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에 최고 30%의 소득세를 부과하는 법률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과세당국 관계자가 가상자산을 복권, 카지노, 도박, 베팅 당첨과 같이 보고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