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4.06 08:53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예고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80.7포인트(0.8%) 떨어진 3만4641.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7.52포인트(1.26%) 하락한 4525.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8.38포인트(2.26%) 내린 1만4204.17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0.67%), 헬스케어(0.18%), 필수소비재(0.07%) 등은 강세를, 임의소비재(-2.35%), 기술(-2.19%), 에너지(-1.5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두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설을 통해 연준의 공격적 긴축을 예고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식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정책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고, 국채 금리는 치솟았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 여파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0.09%포인트 뛴 2.51%대로, 10년물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2.55%대로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적긴축(QT)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브레이너드의 '2017~2019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할 것'이라는 발언이 연준 정책 불확실성을 재차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급락, 3월 FOMC 의사록 경계심리 등으로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2.46포인트(13.25%) 뛴 21.0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13포인트(4.53%) 떨어진 3269.82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32달러(1.27%) 내린 101.9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30달러(0.32%) 떨어진 192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