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6.02 18:0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80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대로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오후 4시 49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32% 내린 380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42% 오른 380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88% 떨어진 2만9991.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정책을 경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매체 FX엠파이어는 "인플레이션과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욕구를 시험하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 자료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연준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성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ISM이 발표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을 기록하며 전달 55.4와 예상치인 54.5를 모두 상회했다. 이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낮으면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 5월 지수가 50을 넘으면서 확장 국면임을 시사해 연준이 더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함께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3.94% 떨어진 231만4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22% 오른 231만7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3.66% 하락한 500.2원에, 솔라나는 4.78% 내린 5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1.10% 떨어진 731.5원에, 도지코인은 4.19% 내린 103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하락한 '13'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새벽 2시경(한국시간)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는 블록체인 생성을 중단하는 버그로 인해 4시간 넘게 다운됐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솔라나 공동 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는 "버그로 네트워크가 블록이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어떤 컨센서스도 형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벽 6시경 재시작을 통해 네트워크는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암호화폐 솔라나의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59% 하락한 39.7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주 대비 14.25%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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