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6.08 18:5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8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5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6% 오른 386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1.75% 떨어진 3871만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3.01% 오른 3만512.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주 전보다 3.45% 하락한 수준이다.

전날 3700만원대로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일(미 동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113.86포인트(0.94%) 뛴 1만2175.23으로 거래를 마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지수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에 비트코인과 함께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매체 FX엠파이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희망이 회복세를 뒷받침했다"며 "이런 기대감은 더 위험한 자산에 대한 욕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 수사, 규제 강화 움직임, 다음주 발표되는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이 투자자들의 욕구를 계속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장은 지난 5월에 이어 이달에도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이어갈 지 주목하고 있다. 

알트코인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0.93% 오른 228만7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13% 내린 229만3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1.22% 상승한 506.5원에, 솔라나는 0.12% 내린 4만9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2.14% 오른 801.6원에, 도지코인은 전날과 같은 101.9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상승한 '17'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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