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6.21 19:3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700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날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고, 미국의 지수 선물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후 7시 3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72% 오른 274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3.00% 뛴 274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75% 오른 2만1179.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주 전보다는 5.14%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점인 6만8000달러보다는 70%가량 낮다.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 과대 인식과 유럽 증시 및 미국 선물 시장 상승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30 지수는 전장 대비 1.06% 오른 1만3265.60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0.64% 상승한 5920.09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100 지수는 1.50% 오른 7121.81, 범유럽 지수인 유로Stoxx50은 0.91% 상승한 3469.83에 장을 끝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회복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1.36% 오른 149만6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2.43% 뛴 149만6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0.50% 상승한 424.2원에, 솔라나는 4.26% 오른 4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0.29% 내린 648.5원에,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2.92% 오른 80.72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9'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은 4311억1689만4274.79달러로 집계됐다. 실현 시가총액은 장기간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활성화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다. 

아직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수석 경제학자는 전날 "2만달러 회복은 또 다른 '불트랩(박스권 상단 고점에서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변하는 지점)'"이라며 "어떤 것도 일직선으로 하락하지는 않는다. 사실 이번 슬로우 모션 추락은 굉장히 질서정연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약세장 바닥을 나타내는 어떤 징후도 아직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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