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6.29 18:58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600만원대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뉴욕증시가 기대인플레이션 반등에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오후 5시 46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01% 내린 262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86% 떨어진 263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23% 내린 2만43.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주 전보다 0.48%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나스닥 등 뉴욕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악화, 기대인플레이션 반등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로 장을 끝냈다.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8.0%로 전월치인 7.5%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91.27포인트(1.56%) 내린 3만946.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8.56포인트(2.01%) 하락한 3821.5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3.01포인트(2.98%) 내린 1만1181.54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5.63% 내린 147만6000원에, 업비트에서는 1.17% 떨어진 148만5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4.48% 하락한 430.8원에, 솔라나는 7.40% 급락한 4만6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2.96% 내린 616.1원에,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6.16% 떨어진 85.58원을 가리키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13'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화폐보다는 주식에 가깝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CNBC는 트럼프 정부 시절 미국 통화감사원장 대행을 지낸 브라이언 브룩스 비트퓨리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는 미국 달러를 대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룩스 최고경영자는 "암호화폐 가격은 통화보다는 인터넷 주식처럼 봐야한다"며 "미국 달러를 대체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암호화폐는 그것의 임무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의 대부분은 중앙집중식 은행 시스템을 은행 대신 사용자가 통제하도록 대체하려고 한다"며 "가격이 있는 암호화 자산은 인터넷 주식과 더 유사하다. 마치 인터넷 트래픽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며 구글에 돈을 거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2022년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폭락하면서 또 다른 '크립토 겨울'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며 "몇몇 암호화폐와 기술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빠르게 번복했고, 유력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 상당수는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이 하락하는 가운데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