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7.14 08:4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08.54포인트(0.67%) 내린 3만772.7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5포인트(0.15%) 하락한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0.86%), 필수소비재(0.01%)를 제외한 대부분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산업재(-1.20%), 통신(-1.07%), 헬스케어(-0.94%) 등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6월 CPI 9% 상회,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7월 물가 피크아웃 가능성에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증가하면서 예상치였던 8.8%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 5월 CPI(8.6% 상승)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1.3%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5.9%,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월 대비 식품 1.0%, 에너지 7.5%, 상품 0.8%, 서비스 0.7% 상승을 기록했다.
6월 CPI가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기준금리 1.00%포인트를 올리는 '점보 스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역시 물가지수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옵션만기일인 만큼 추가적인 수급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전날 나스닥의 낙폭이 제한되었던 점, 금통위 50bp 빅스텝 결정에도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며 코스피가 상승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물가 우려는 가격에 어느정도 선반영이 됐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7포인트(1.72%) 하락한 26.8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9포인트(0.75%) 오른 2577.3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46달러(0.48%) 오른 96.3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트레인온스당 10.70달러(0.62%) 오른 1735.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