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8.16 18:49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이 3200만원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5시 11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53% 내린 322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0% 떨어진 3228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6% 하락한 2만401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0.77% 오른 수준이다.
전날 3300만원 중반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20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 등 실물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3.8%로, 시장 예상치(4.6%)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6월 3.9%보다도 0.1% 내렸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GDP를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하반기 첫 달부터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하반기 경기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2.7% 증가하는데 그치며 예상치인 5.0% 증가를 밑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역시 시장 예상치인 5.5를 하회하는 -31.3으로 발표되는 등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1% 하락한 252만5000원에, 업비트에서는 1.29% 떨어진 252만8000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7% 내린 1883.1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5.91% 상승한 수준이다.
빗썸에서 이더리움 클래식은 0.90% 떨어진 5만5100원에, 에이다는 0.83% 하락한 745.3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에이피엠 코인은 4.15% 내린 161.5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도지코인은 7.01% 뛴 10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하락한 '44'(공포)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달 기록한 '24'(극심한 공포)나 지난주 '42'(공포) 보다는 개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