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2.14 18:49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300만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오후 5시 47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55% 내린 23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56% 오른 2329만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7% 상승한 1만7832.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6.16% 뛴 가격이다.
2200만원 안팎에서 횡보세를 보여온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발표된 미 11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7.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3%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는 "미 CPI가 밤새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이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아시아 시장에서 3%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알트코인들은 개별 종목 장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9% 내린 172만6000원에, 업비트에서는 0.38% 오른 17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크레딧코인(1.94%↑), 웨이키체인(5.66%↑), 코르텍스(9.00%↑), 힙스(17.86%↑) 등은 올랐다. 반면 리플(1.21%↓), 도지코인(2.46%↓), 이더리움클래식(1.18%↓), 머신익스체인지코인(4.45%↓) 등은 내렸다.

투자심리 지수는 개선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27'(공포)보다 3포인트 오른 '30'(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29'(공포)보다는 1포인트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