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23 01:41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고 감염자가 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환자들과 접촉한 가족들과 의료진 64명을 격리 조치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감염될 우려는 거의 없어 지난친 걱정과 불안은 금물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메르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다.

중동판 '사스'라고도 한다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최근 중동지역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하여 MERS란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에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유럽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올해 5월 16일 기준으로 메르스로 인해 2012년 9월부터 현재까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총 23개국에서 1142명 발생, 465명 사망했다.

총 감염환자의 97.8%인 1117명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 발생했다. 보고에 따르면 치사율은 40%에 이르고 잠복기는 2~14일로 알려져 있다.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및 호흡곤란 등 호흡기에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 저하자는 증상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역학적 특성은 모든 연령에서 감염될 수 있고,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모든 환자들에게서 직·간접적으로 중동,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지역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낙타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또 확진환자의 가족, 의료진 등에서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예방을 위해서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 및 동물, 특히 낙타와 접촉을 피하고, 중동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의 일반적인 호흡기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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