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5.26 01:48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네 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첫 감염자인 A(68)씨에게 감염된 B씨로부터 다시 바이러스가 옮겨간 첫 번째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네 번째 감염자는 세 번째 감염자 B씨를 간호하던 40대 딸이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한 병원에서 아버지와 함께 메르스 최초 환자와 한 병실에 5시간 동안 머물렀고, 이후에도 닷새 동안 아버지 병 간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가능성으로 자가 격리돼 있던 64명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어제 낮부터 고열 증세를 보여 검사에 들어갔고, 결국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과 함께 지냈던 다른 가족 2명도 추가로 자가 격리 대상에 포함시키고 상태 관찰에 들어갔다.
한편 호흡곤란으로 위험에 빠졌던 메르스 국내 첫 감염자의 호흡곤란 증상은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환자 2명은 고열 증세만 있고 호흡기 관련 증상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환자와 접촉해 격리 중인 64명 가운데 아직까지 감염 의심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초 환자가 지난 11일 처음 증상을 호소한 뒤 15일까지 의원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때 접촉한 사람들은 이번 주 후반까지 이상이 없으면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 번째 감염자 B씨를 간호하던 이 여성이 보건당국에 진단검사와 격리 요구를 했지만, 보건당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