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5.19 18:46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600만원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호주 바이낸스가 현지 달러 인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후 5시 59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48% 내린 361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07% 떨어진 3621만6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4% 하락한 2만6905.6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보다는 2.29% 오른 수준이다.
전날 3600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360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10.4포인트로, 예상치(-19.8포인트)와 전월치(-31.3포인트)를 상회했다.
투자전문 매체 FX엠파이어는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가 6월 금리 인상에 베팅을 늘리는 등 약세 영향을 미쳤다"며 "신규 주문이 소폭 감소한 반면 하위 구성요소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했음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로이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의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도 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다.
호주 바이낸스가 현지 달러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호주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제3자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의 결정에 따라 호주 달러 PAY ID 입금이 중단됐으며 은행 송금 인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업체는 커스칼이다. 커스칼 관계자는 "금융 범죄와 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업계를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다른 업체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5% 내린 243만3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04% 오른 24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콘플럭스(1.68%↑), 빅스코(5.18%↑), 크레딧코인(0.98%) 등은 올랐지만, 플로키(2.23%↓), 페페(9.09%↓), 리플(0.42%↓), 에이피엠코인(1.93%↓), 도지코인(0.69%↓), 수이(2.98%↓), 트론(0.86%↓), 솔라나(0.90%↓) 등 대부분 코인의 가격은 하락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1'(중립)보다 3포인트 내린 '48'(중립)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49'(중립)보다도 1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