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6.01 10:01
474억원 머니무브…은행 간 대출이동 90% 이상
일부 플랫폼 서비스 개시하자 접속지연 등 불편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대환대출이 개시되자 하루 동안 474억원의 대출이 이동했다.
1일 금융위원회가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현황을 점검한 결과 1918건의 대출이 이동했다. 규모로 봤을 때 474억원이며 대부분 은행에서 은행으로 이동한 경우가 90% 이상으로 분석됐다.
금리인하 효과를 본 소비자는 저축은행에서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탔을 때다. 저축은행에서 약 8000만원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은 은행으로 대출을 옮기면서 금리를 15.2%에서 4.7%로 대폭 낮출 수 있었다.
또 다른 고객도 저축은행에서 1500만원을 빌린 뒤 금리가 19.9%였지만 은행에선 8.7%로 낮출 수 있었다.
카드사에서 카드사로 옮기면 금리는 2~3% 낮추는데 그쳤다. 카드론 500만원을 빌린 고객은 금리를 19.9%에서 17%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920만원 카드론을 이용한 또 다른 고객도 19.9%에서 16.9%로 대출금리를 소폭 낮췄다.
하지만 금리는 계속적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다. 플래폼에 탑재하는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자사 앱을 통해 대환대출을 신청하는 소비자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일부 플랫폼에선 서비스가 지연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때문에 ‘가입부터 조회까지 15분’이라는 슬로건은 무의미했다.
일부 플랫폼에선 인증서를 제출했음에도 인증실패 안내 문구가 떠 절차를 처음부터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발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플랫폼을 통한 대출조건 조회에 대한 응답이 지연됐으나 각 금융회사가 플랫폼과 조율을 거쳐 시스템이 점차 안정화됐다"며 "시스템 안정화와 금융회사의 추가 입점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대출조건 범위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