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09 13:18

전체 금융권 주담대 3.6조↑…제2금융 6000억 줄고 은행 4조3000억 늘어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 달째 증가했다. 기타대출 감소세가 축소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늘었다.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월(-4조7000억원)과 2월(-2조8000억원), 3월(-7000억원)까지 석 달간 감소했다가 4월(2조3000억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구입자금 수요 지속, 전세자금대출 둔화세 약화 등으로 전달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주담대는 지난 2월(-3000억원)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뒤 석 달째 증가 중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200억원 줄었다. 감소세는 이어졌으나 여행, 가정의 달 소비와 관련한 자금수요 확대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보합 수준에 그쳤다.

올해 5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6조4000억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1조6000억원 줄었다. 주담대 잔액은 807조9000억원으로 9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대출 잔액은 247조3000억원으로 10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더한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월 중 2조8000억원 증가했다. 두 달째 늘었다.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은 -1.4%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5월 중 금융권 주담대는 제2금융권(-6000억원)에서 감소했으나 은행권(4조3000억원)에서 증가하면서 총 3조6000억원 늘었다. 석 달째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도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은행권(-200억원)과 제2금융권(-8000억원) 모두 줄어 총 8000억원 감소했다. 감소세가 계속됐으나 그 폭은 다소 둔화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정책모기지 및 일반개별 주담대 영향 등으로 2개월째 증가 추세"라며 "대출금리가 다소 안정됨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가계부채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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