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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12 11:38
"물가·성장간 상충관계 따른 정교한 정책대응으로 경제 안정 도모해야"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최근 주택시장의 부진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부문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제73주년 기념사에서 "쉽지 않은 1년을 보냈지만 앞으로의 1년도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은의 진정한 실력을 검증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 1년간은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공통적으로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고 국민들도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올해는 국가별로 물가오름세와 경기상황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또 "그 결과 물가와 성장간 상충관계에 따른 정교한 정책대응이 중요해졌다"며 "그 과정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능력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설했다.
특히 "앞으로의 1년은 정책과 내부경영 모두에 있어 변화가 더욱 절실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나라별로 차별화된 경제 여건 속에서 보다 정교한 정책 운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안정을 도모해야 함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가장 잘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시계에서 금융불균형이 재차 누증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가계부채의 완만한 디레버리징 방안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