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9.08 17:35
회추위 업무경험·전문성 등 세부 기준 검증
그룹 전략·재무통에서 최고경영자로 발돋움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포스트 윤종규로 양종희 부회장이 발탁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차기 회장 후보로 양종희 부회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최종 선정에 앞서 숏리스트 후보인 김병호(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KB금융지주 부회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원들은 회장자격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한 적격성을 심도있게 평가했다.
이후 투표를 통해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후보를 선택했다.
양종희 후보는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년 동안 근무했다. 2008년에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으로 꼽힌다.
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어 낸 주역이었으며, LIG손해보험 인수 후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2016년부터 5년 동안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그 결과 현재 KB손해보험은 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으며 그룹 내 비은행 실적을 견인 중이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 동안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비즈니스 영역까지 총괄 지휘한 경험도 회추위는 높은 점수를 줬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한 달 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모든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회추위에서는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내·외부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선정 프로세스를 운영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KB의 경영승계 절차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종희 후보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갈 역량 있는 CEO 후보"라며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소통하고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함께 양종희 후보가 제시한 KB금융의 미래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과 가치경영 그리고 강력한 실행 의지와 경영철학이 높이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다.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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