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0.27 17:17
고정이하여신비율·연체율 상승 '고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기업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이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1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꾸준히 지원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1조원 증가한 23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저원가성예금이 계속 줄고 있어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32.6%로 1년 전보다 6.4% 줄었다. 이에 반해 중금채 금리는 같은 기간 3.15%에서 3.83%로 올라 대출금리가 올라갈 우려가 높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상승도 고민거리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연체율 역시 지난해 0.27%에서 올해 3분기 0.64%로 2배 넘게 뛰었다. 중소기업의 어려운 경영상황이 고스란히 기업은행에게 전달된 모습이다.
일단 기업은행은 위기에 대비해 3분기에도 4412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올해만 1조5198억원을 적립해 리스크관리에 집중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고금리 지속에 따른 거래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동시에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반등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해 은행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국가경제 활력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