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0.31 12:29
내년 1분기부터 해외 감독당국과 국제 공조조사 실시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한다고 31일 밝혔다. 특별조사단 인원은 금감원 내 조사경력자와 영어능통자, IT 전문가 위주로 단장(1명) 및 1개팀, 2개반 총 20명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출범된 공매도 특별조사단은 외국인 투자자 등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불법공매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예산 등을 충분히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팀 단위 조직을 부서 단위로 확대 개편해 글로벌 IB 조사 및 여타 공매도사건을 분담 조사할 예정이다. 특별조사단 활동은 11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글로벌 IB 두 곳의 대규모 불법공매도를 적발한 바 있다. 그동안 주문 실수, 착오에 의한 불법공매도 적발 건은 다수였지만 고의적인 불법공매도를 적발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었다.
일반투자자들이 제기한 불법공매도에 의한 시장교란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불법공매도 척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금감원은 "이번 적발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여타 글로벌 IB에 대한 전수조사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자행된 관행적 불법 행위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 더 이상 고의적 무차입 공매도가 발붙일 수 없도록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차입 공매도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글로벌 IB의 자체 시스템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공매도 주문 수탁증권사에 대해서도 글로벌 IB의 무차입 공매도 묵인·결탁 등 투자자 보호의무 해태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2021년 5월) 이후 거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종목' 중심 조사에서 '기관' 중심 조사로 변경하고, 특정기간 공매도 거래를 전수 조사한다.
금감원은 "현재 조사중인 외국사를 포함해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해외 감독당국과 협업해 국제 공조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외국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간담회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우리은행, 내년 상반기 인도 영업망 확충…푸네·아마다바드 지점 개설
- 6개 금융협회-금융채권자조정委, 31일부터 기업구조조정업무 운영협약 시행
- 신한금융, 유니버셜 간편앱 시동…계열사 브랜드 '신한 SOL' 통일
- 권성동 "공매도 한시적 금지해야…불법공매도 주가조작 준해 처벌 마땅"
- "독감 걸리면 100만원"…금감원 '독감보험 특약' 판매과열 경고
- 1400만 개미 염원 '공매도 전면 금지' 실행…증권가 "코스피·코스닥 반등할 것"
- [특징주]공매도 금지에 이차전지 급등…에코프로 20%↑
- [핫네임] 공매도 금지
- 삼성·한화 등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197%…반년새 9%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