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1.12 17:51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 17조9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공동으로 금융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숨은 금융자산'이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은 ▲휴면금융자산 1조6178억원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 13조6471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 2조6489억원 등으로 총 17조9138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예·적금이 7조2830억원, 보험금(6조6054억원), 카드포인트(2조6489억원), 증권(1조2758억원), 신탁(1007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외 상호금융권으로 참여회사를 확대하고, 예·적금과 보험금, 카드포인트 외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장기 미거래 투자자 예탁금도 대상에 추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적금, 보험금 등 금융자산은 만기 이후에는 적용금리가 점차 감소하다가 소멸시효 완성 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라며 "찾아가지 않으면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