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2.20 14:50
서울남부지검 전경. (사진=뉴스1)
서울남부지검 전경. (사진=뉴스1)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불법 공매도 혐의가 적발된 외국계 금융사를 대상으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UBS증권, 씨티은행, 맥쿼리은행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UBS증권은 지난 2021년 5월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SK 보통주 2만7374주를 매도 주문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UBS증권 측에 지난해 3월 21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맥쿼리은행은 지난해 공매도 순보유잔고 지연 보고와 공시 의무 위반으로 5400만원 과태료를 받았다.

불법 공매도 수사는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검찰은 BNP파리바증권, HSBC증권, HSBC은행 3곳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 모두 무차입 공매도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을 받았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카카오 등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를 진행한 사실이 적발됐고 홍콩 HSBC도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 등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두 회사에 과징금으로 총 265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무차입 공매도는 미리 주식을 빌려두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를 한 것을 말한다. 자본시장법에선 미리 빌려둔 주식을 이용한 공매도는 허용하지만 이를 제외한 공매도는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해외 금융사가 국내 상장주식 블록딜 과정에서 무차입 공매도로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와 관련해 이들 금융사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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