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11 08:29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하나증권은 KT&G가 유의미한 수출 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일 하나증권은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11만원으로 6.80% 상향했다. KT&G의 전 거래일 종가는 9만900원이다.
하나증권은 KT&G의 이번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882억원, 27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12.7% 감소한 금액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KT&G가 1분기 일시적 실적 부진을 겪겠으나, 이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KGC를 제외한 단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38억원, 216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부동산 개발 매출 감소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궐련 총수요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하고, 궐련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내외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궐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면세 수요 회복으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물량 감소 폭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디바이스 매출 감소로 전사 성장률이 둔화한 것 처럼 보이지만 스틱은 여전히 전년 대비 두 자리수 성장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심 연구원은 판가 인상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인도네시아 시장 지배력 확대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을 통한 신시장 육성을 통해 두 자릿수 물량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이 두드러졌던 2015~2016년 KT&G 주가는 큰 폭 상승한 바 있다"면서 "올해는 궐련과 더불어 NGP 스틱 수출도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 확대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심 연구원은 "KT&G는 향후 3년간 자사주 1조 매입 및 1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 결정을 발표했고, 매입한 자사주는 매년 소각할 방침"이라며 "KT&G는 지난해에도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을 이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일 새롭게 선임된 방경만 대표가 약 3억원의 주식 매입(3270주)을 발표했다"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중·장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