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22 17:09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지난 19일 완료됐다. 그러나 중동발 악재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6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30% 오른 9609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80% 상승한 6만623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1.64% 오른 3226.5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오전 9시 9분 네 번째 반감기 도입을 마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통상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해 왔다. 반감기에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4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반감기 중 가장 최근인 2020년 반감기에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간 33% 상승했고, 1년 동안은 500%가량 급등했다. 2012년 반감기 이후에도 12달러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년 이후에는 10배 이상 뛴 13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에도 중동 악재와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불안 등이 겹치면서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반감기가 적용된 이후부터 변동 폭을 줄이며 횡보하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한 가운데 디지털자산 가격은 미국 경제 지표,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다"며 "반감기만으로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