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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4.30 11:12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부산은행은 5년 중도상환 콜옵션이 부여된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을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주목할 점은 금리다.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발행 금액의 3배에 달하는 총 3360억원의 수요를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발행금리는 연 4.37%로 확정됐으며, 이날 국고금리가 3.49%로 결정됨에 따라 스프레드는 0.88% 포인트로 정해졌다.
부산은행의 이번 신종자본증권 스프레드 0.88%는 지방은행 역대 최저 기록이다. 직전에 발행한 시중은행과의 스프레드 차이가 0.03%에 불과해 자본시장에서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부산은행은 신종자본증권을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하는 한편 월이자 지급식을 채택해 기관과 리테일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폐기물 처리시설 및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환경 개선 시설자금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청호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은 "최근 중동발 전쟁 위험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금액을 모집하며 자본시장에서 부산은행의 지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 및 안정적인 비율 관리로 시장에서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