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5.02 17:31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0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2.28% 내린 8159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06% 오른 5만762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1.83% 상승한 2920.50달러에 거래됐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관망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내림세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인 2%를 향해 나아간다는 더 큰 확신을 갖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 문제를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리려면 현재 높아진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지 못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 감소에 따른 암호화폐 수급 요인과 고금리 장기화 등의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겹쳐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5만2000달러, 5만달러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에 대한 거시적 배경이 나빠졌다"며 "미국의 광범위한 유동성 조치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악화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