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5.29 10:41
충남지역에서 발견된 대남전단 풍선 추정 물체. (사진=뉴스1)
충남지역에서 발견된 대남전단 풍선 추정 물체.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북한이 남쪽을 향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현재 90여 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과 전방 지역 등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 90여 개가 파악됐다. 일부는 땅에 떨어졌고 나머지는 계속 비행 중이다.

군은 경찰과 함께 풍선 수거 작업 중이다. 풍선에는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남 전단(삐라)도 있는지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합참은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중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2016년에도 오물 풍선을 살포한 적이 있다.

한편, 북한의 이번 대남전단 살포와 관련한 재난문자가 경기지역에 한밤 중에 발송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도는 전날 밤 11시 30분경 도내 13개 시군에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시 군부대 신고'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재난 문자를 받은 주민 대다수는 대남 전단 살포로 정도의 일로 한 밤중에 재난문자를 보내는 것은 불안감을 자극하는 일이라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을 위해 재난문자에 병기한 영문에 공습을 뜻하는 'air raid'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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