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0 13:00
경북 경산서 26번째 민생토론회 개최
"3.4조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 추진"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3월 충북 민생토론회 이후 3개월 만에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개최됐다. 지역 주민 눈높이에서 지역의 현안 문제를 경청하고 발전 방안을 토론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경북 청도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사례를 들며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데 '수소배관망 건설'이 필수"라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000억원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신한울 3·4호기를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1차로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R&D실증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500억원을 투입해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와 포항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을 구축하고 300억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어 자금 조달도 지원하는 등,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겠다"고도 했다.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고 '혁신농업타운'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2500억원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북의 낙후된 교통인프라를 대폭 확충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3조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만성 정체 구간인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관광인프라 조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호미곶에 1300억원 규모의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20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포항에 '환동해 호국역사문화관'을 건립하고 경북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다문화 가정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교육원'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북과 대구를 통합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경북-대구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첨단·에너지 신산업의 허브, 경북 ▲동해안 관광 신거점, 경북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 경북이라는 세 가지 세부 주제로 참석자들이 지역 발전과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늘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인 및 스타트업 기업인, 학부모, 경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