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9 14:00
젊은 고객 공략 최적화…예능 콘셉트·이스터에그 등 차별화 눈길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시중은행이 보다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아이돌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4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꼽히는 에스파와 아이브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안유진을 활용한 광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주일 전 유튜브에 공개된 광고 영상은 현재 249만 조회수를 훌쩍 넘었다.
인기 비결은 모델 개별적인 인기도 영향이 있지만 안유진이 기획부터 콘티작업까지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특히 안유진의 광고 제작 도전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의 경우 예능 콘셉트로 촬영돼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250만회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가 됐다.
광고 속 안유진은 일상생활 속에서 '달달 하나 통장'의 다양한 혜택을 누린다. 이 상품은 전월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0%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통장을 통해 거래하는 각종 이체 수수료와 현금인출 수수료 등이 면제되는 혜택이 제공된다.
광고 영상 외에도 촬영 비하인드 영상 공개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영상 인기에 힘입어 처음 급여를 수령하는 고객의 경우 매월 급여이체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티빙, GS25, 올리브영, 배달의민족 등 월 5000원 상당의 생활 쿠폰을 최대 12회까지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6월 하나금융의 새 광고모델로 발탁된 안유진은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트래블로그' 광고 출연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주최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에 참여하는 등 하나금융그룹의 엠버서더로서 금융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아이브를 활용했다면 국민은행은 에스파를 내세웠다.
국민은행은 이동통신서비스인 'KB 리브엠' 광고에서 에스파의 합리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MZ세대 모습을 담았다.
에스파의 팬층과 리브모바일 주 고객층인 10·20대에 맞춰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주체성과 자신감을 강조한 카피를 내세웠다. 또한 리브모바일의 강점인 ▲자유로운 결합 ▲약정없는 할인 ▲합리적인 요금 ▲다양한 혜택 등 '통신을 내 방식대로'라는 메시지도 잘 녹여냈다.
이번 광고의 핵심은 디브랜딩과 이스터에그 마케팅이다. 국민은행은 음원 타이틀인 Live My Life에서 'Liiv'를 'Live'로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Mobile'의 M을 활용하는 등 가사에도 리브모바일 브랜딩 요소를 담았다.
사실 에스파의 정규 앨범 아마겟돈의 9번 트랙인 Live My Life는 앨범 수록 단계부터 국민은행과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기획한 음원이다. 국민은행과 SM엔터테인먼트는 음원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광고 제작까지 협업을 확대한 것이다.
트랙비디오와 뮤직비디오 속에도 리브모바일 브랜딩 요소가 이스터에그 형식으로 숨겨져 있다. 일부 팬들은 영상 시청 후 팬 커뮤니티 등에서 국민은행과 연관성을 제기하는 글을 등재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광고 영상과 함께 이벤트도 준비했다. 기본료 1만원 이상 LGU+망 또는 KT망 요금제로 신규 개통한 14세 이상 개인고객에게 오는 8월 말까지 ▲마케팅활용 동의 ▲KB리브모바일 앱을 통한 이벤트 응모까지 모두 충족한 고객 전원에게 3만 KB포인트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KB리브모바일 멤버십 가입.,국민은행 입출금계좌 또는 KB국민카드로 KB리브모바일 통신비 자동납부 등록, KB리브모바일 이용 후기 게시판 내 사진 포함 후기 작성까지 추가로 완료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총 400명에게 포토카드와 틴케이스, 담요로 구성된 에스파 굿즈를 증정한다. 에스파 굿즈와 3만 KB포인트리 두 경품 간 중복 수령도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에스파 단독 공연도 지원한다.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될 콘서트에서 국민은행은 현장 내 포토존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