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6.27 11:50

자녀 출생·육아 지원 확대…난임 치료비 최대 1000만원으로 확대
배우자 출산 휴가 20일 연장…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

국민은행 노사는 2분기 노사협의회을 열고 출생·육아 관련 복지 및 인사제도를 개선하는데 합의했다. 이재근(왼쪽) 국민은행장과 김정 노조위원장이 합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국민은행 노사는 2분기 노사협의회을 열고 출생·육아 관련 복지 및 인사제도를 개선하는데 합의했다. 이재근(왼쪽) 국민은행장과 김정 노조위원장이 합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민은행이 파격적인 대안을 내놨다.

국민은행은 출생·육아 관련 복지 및 인사제도를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노동조합과 함께 사내 출생·육아 관련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출산 장려금의 경우 자녀 1명당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기존 자녀별 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후 300만원 지급에서 각각 1000만원·1500만원·2000만원으로 금액을 대폭 올렸다.

의료비 지원도 상향 조정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 난임 치료 시 현행 최대 500만원에서 두 배 증가한 1000만원을 지원한다.

배우자 출산 휴가도 연장한다. 출산일로부터 90일 이내 10일 동안 휴가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를 20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요건도 ‘9세 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서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로 완화해 이용 가능 대상 범위를 넓히고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낮췄다. 

국민은행 노사는 이번 개선 방안에 대해 하루 전 합의를 완료했으며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를 즉시 시행한다. 이밖에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저출생 극복의 필요성에 노사 모두가 적극 공감해 출생 및 육아 지원 강화에 합의를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 저출생을 비롯해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우리 사회 내 다양한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 실천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제공해 총 5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보장하는 제도다.

재채용 시에는 별도 채용 과정 없이 퇴직 전 직급으로 회복돼 급여 감소 등 불이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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