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04 16:51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미국 노동시장 과열 완화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 둔화' 발언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2.39% 하락한 8329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49% 내린 5만886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4.16% 떨어진 3222.3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6월 미국 민간기업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늘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월이후 작은 증가폭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계속 실업수당(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청구 건수도 약 2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같은 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이 현재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와 미국과 독일 정부의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에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이달부터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권자들이 대거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미국정부와 독일 정부가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정부 소유 지갑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로 옮겨 대규모 물량 출회가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