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7.09 08:52
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현대차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상단 돌파도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9일 키움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5.71% 높였다. 현대차의 전 거래일 종가는 28만3000원이다.   

키움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44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금액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산공장 생산설비 변경과 환경부 친환경차 보조금 예산확정 지연 이슈가 있었던 1분기보다 내수의 세단 및 전기자동차(BEV) 라인업 판매가 크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싼타페(MX5) 하이브리드 모델이 미국에 본격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우호적 환효과 환경이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현대차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 주목했다. 

그는 이 행사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가이던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 이후 미국 친환경차 시장 침투 확대 전략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추진 배경 및 조달자금에 대한 활용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토요타에 대한 시장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최근 가파르게 확대되어 온 현대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의 지속성 측면에서 해당 행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연구원은 "자동차·화학·정유(차·화·정) 종료 이후 오랜 기간 현대차의 밸류에이션 상단으로 작용해 온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에 대한 유의미한 돌파 시도가 최근 눈에 띈다"며 "점진적인 멀티플 재평가 및 일본 빅3와의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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