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7.08 16:31

노조 10~11일 부분파업 예고…파업 전 8~9일 협상 진행

지난달 23일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달 23일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현대자동차의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 노조가 임금 협상 난항으로 오는 10일과 11일 부분 파업을 예고하면서다. 다만 노조가 사측과 교섭을 이어가기로 해 희망은 남아있다. 노사는 파업을 앞두고 8~9일에 걸쳐 집중 교섭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0일과 11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 돌입을 의결했다. 이 기간 1조는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조는 오후 7시 30분부터 오전 12시 10분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게 된다. 노조가 올해 파업에 돌입하면 6년 만이다.

주요 쟁점은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이다. 앞서 사측은 지난 11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 ▲성과급 350%+15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 ▲주식 총 2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정액 100%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컨베이어 수당 20만원 인상 ▲정년 연장(60→64세) ▲해고자 원직 복직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특히 올해는 금요일 4시간만 근무하는 ▲주 4.5일제 근무제 도입도 요구안에 담았다.

노사간 합의를 도출한 사안도 있다. 최근 교섭에서 ▲2026년까지 생산직 1100명 신규 채용 ▲해외공장 생산 차종 변경이 국내 공장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노사가 함께 심의·의결한다는 내용 등이다. 근로 시간 단축 등의 요구안도 전문가와 함께 지속 연구하는 등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파업을 예고했으나 8일과 9일 집중 교섭에 나서며 사측과 협상은 이어가기로 했다. 집중 교섭에서 주요 쟁점이 합의에 이를 경우 파업을 유보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대차 노조는 코로나19 대유행,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협과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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