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7.09 17:19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연일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독일 정부의 대규모 매도를 소화하며 5만7000달러를 회복했다.

9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55% 상승한 8104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14% 오른 5만7269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5.1% 상승한 3067.28달러에 거래됐다.

하루에 7%포인트 급락하며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5만4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전날 ETF 승인과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21쉐어스가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19b-4s(거래규칙변경) 신청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SEC는 240일 이내에 신청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승인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마운트곡스와 미국과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도에 따른 물량 출회 압력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독일 정부는 비트코인 1만6038개, 약 1조2649억원 규모를 시장에 풀었다. 지난 19일부터 독일 정부가 매도한 비트코인 수는 현재까지 약 2조1115억원 규모다.

여기에 지난 25일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이달부터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권자들이 대거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정부도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정부 소유 지갑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로 옮겨 대규모 물량 출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엠버CN은 X를 통해 "독일 정부가 현재와 비슷한 속도로 내일과 모레에 비트코인을 매도할 경우 잔액이 0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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