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7.22 16:59

정청래 "김건희, 26일 탄핵 청문회 국회로 증인 출석하라"

정청래(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정청래(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건희 여사가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고,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조사에 대해 사전 보고도 받지 못한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특혜이자 봐주기 수사"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 사건으로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 추진 명분이 더 분명해졌다"고 질타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호 안전상의 문제라는 핑계는 애처롭게 느껴지고 검찰총장까지 패싱하는 모습에서 오만함과 다급함이 느껴진다"며 "(김 여사) 특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총장 패싱' 논란을 저격하는 동시에 나흘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동의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을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총장을 바보로 만들고 패싱한 이유도 가관"이라며 "검찰 내 이런 하극상은 처음 본다"고 비꼬았다. 

그는 김 여사를 정조준 해 "세상에 어떤 피의자가 검사를 이리 와라 저리 가라 하느냐"며 "26일 탄핵 청문회 때는 법사위원장인 제가 출장갈 수 없다. 국회로 증인 출석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미 김 여사의 청문회 불출석을 예고한 상태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총장을 만인 앞에서 망신 주겠다는 것임과 동시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연수원 동기인 그를 내침으로 한동훈에게도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같은 당의 장경태 최고위원은 "소환 쇼로 아무리 눈을 가려도 청문회 증인 출석은 피할 수 없다. 김 여사는 다가오는 26일 청문회장에서 뵙기를 기다리겠다"고 별렀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이 밀실에서 김 여사를 조사한 것은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말기적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검찰총장은 바지총장이 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으로 김 여사의 국정농단 혐의를 백일하에 드러내 단죄하는 한편 검찰개혁도 멈추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진정 국민의 검찰임을 증명하려면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청사로 공개 소환했어야 한다"며 "검찰 조사와 달리 이번 26일 청문회는 비공개가 허용되지 않는다. 김 여사가 정말 떳떳하다면 청문회에 공개적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26일에 출석하지 않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보이면, 김 여사를 동행명령 할 수 있는 국정조사도 신속하고 무겁게 추진해야 하지 않나"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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