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23 06:00

◆바이든, 당내 사퇴 압박에 결국 '재선 포기'…美 대선 구도 '대혼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선을 포기하면서 미국 대선 구도가 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이른바 '전현직 리턴 매치'는 불발됐으며, 대선을 두고 민주당은 물론 미국 전체가 대혼란에 빠진 형국이 됐습니다.
바이든의 사퇴 결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 "대선 후보돼 트럼프 이길 것"…지지 호소 돌입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2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저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 지명을 얻고 승리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을 통합하고 우리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 것에 대해 "저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제 의도"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생으로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부지방검사를 시작으로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2011년 제32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꼽히며 영향력을 키운 인물입니다.
◆김건희 비공개 소환 놓고…與 "합당" vs 野 "황제 조사" 공방
여야가 지난 주말 검찰이 비공개로 진행한 김건희 여사 조사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 대행은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데 대해 허울뿐인 소환 조사라며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경호 안전상의 문제라는 핑계가 애처롭다며 검찰총장까지 '패싱'하는 모습에서 오만함과 다급함이 느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 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법률상 영부인은 엄연한 경호 대상"이라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민주당 정진상 전 대선 선대위 부실장 등이 비공개 조사를 받았던 것이야말로 특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의장은 민주당이 지적한 '검찰 총장 패싱'에 대해 "담당 검사가 사전보고를 할 수 없도록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전임 문재인 정부 책임"이라며 "오히려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를 하게 되면 담당 검사가 검찰청법을 위반하게 된다"며 "탈법적 수사 지휘라고 할 때는 언제고 '패싱'이라고 뒤집어씌우려고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개시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가 22일부터 시작됐지만, 수련병원에서는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수련병원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의 모집 인원을 신청했습니다.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입니다.
이날부로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모집 공고가 시작됐지만, 이들을 가르쳐야 할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보이콧을 비롯해 대다수의 전공의들도 복귀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목표한 숫자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힘 전당대회 결선투표 갈까…韓 '1차 승리' vs 羅·元·尹 '결선행'
국민의힘이 오늘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를 개최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 선출로 전 당원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민생 정책 이슈를 발굴해 국민을 위한 정당,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어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한동훈 후보 측은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과반 이상 득표해 당대표를 확정 짓기 위한 막판 유세에 나섰고, 한 후보를 제외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측은 한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2차 결선투표에서 판세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한편 어제까지 진행된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국민의 힘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日 사도 광산 심사' 세계유산위 개막…이번 주말 등재 여부 결론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나서면서 심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도 광산을 포함한 신규 세계유산 등재 여부 심사가 오는 26~29일 진행됩니다. 사도 광산 등재 여부는 이번 주말 최종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지난달 6일 사도 광산 평가 결과에서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여러 지적 사항을 붙여 '보류'를 권고했습니다.
보류는 미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등재될 가능성이 큰 평가에 해당합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사도 광산 유산 시기를 에도시대가 중심인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외면하려 했다는 사실에 강조하며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고 거듭 촉구해 왔습니다.
일본의 사도 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시도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심사 당일까지 '전체 역사 반영' 문제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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