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7.25 06:22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들의 약세 속에 일제히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22포인트(1.25%) 낮아진 3만9853.87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4만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61포인트(2.31%) 하락한 5427.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4.94포인트(3.64%) 내린 1만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유틸리티(1.16%), 의료(0.81%), 필수소비재(0.04%) 등은 상승했지만 정보기술(-4.14%), 임의소비재(-3.89%), 산업(-2.1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게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와 알파벳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255억달러(35조3558억원), 0.52달러(720억9800만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시장 예상치(247억7000만달러)보다 높았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39달러(12.33%) 폭락한 215.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전날 장 마감 뒤 지난 2분기 매출이 847억4000만달러(117조4581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834억달러(115조6341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알파벳은 유튜브 광고 매출이 기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거래일 대비 9.16달러(5.04%) 미끄러진 172.63달러에 장을 끝냈다. 

같은 날 ▲아마존(-2.99%) ▲애플(-2.88%) ▲마이크로소프트(-3.59%) ▲엔비디아(-6.80%) ▲메타(-5.61%) 등 다른 빅테크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매그니피센트7(M7)의 기업 시가총액은 7500억달러가 증발했다. 

3대 지수가 하락한 이유로는 앞서 빅테크 매수 흐름이 지나치게 과열됐고, 투자자들의 높아진 실적 눈높이를 빅테크 기업들이 충족시키지 못했단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할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32포인트(22.55%) 상승한 18.0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92.24포인트(5.41%) 내린 5105.65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9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64%) 오른 81.53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3달러(0.69%) 높아진 7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8.40달러(0.35%) 오른 트레이온스당 2415.7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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