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31 16:34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이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연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1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54% 상승한 9261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6% 내린 6만691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0.15% 하락한 3323.0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20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약 2만9800개가 타 지갑으로 이체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독일 정부의 매각에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세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도록 하겠다"며 "비트코인을 절 때 팔지 말라. 비트코인을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 중 한때 7만달러를 터치하며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 이체가 매도 목적이 아닌 안전하게 보관하기 보관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2만9800개를 익명 주소로 이체했는데, 그 중 1만개와 1만9800개가 각각 다른 주소로 이체됐다"며 "기관 커스터디 서비스에 1만개를 입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