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8.05 18:58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11개로 당초 목표(5개 이상)을 두배가까이 초과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경기에서 허빙자오(세계랭킹 9위, 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28년 만에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번 금메달로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이날 네트 앞에 걸치듯 떨어지는 크로스 헤어핀과 몸을 날리는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를 힘을 빼는 데 집중했고, 허빙자오는 날카로운 스매싱을 빈 공간에 뿌리며 점수를 쌓았다.

첫 게임 초반 펼쳐졌던 1∼2점차 접전은 후반부터 안세영에게 급격히 기울었다. 안세영은 코트 끝까지 뻗는 하이 클리어와 날카롭게 네트 앞에 떨어지는 드롭샷을 번갈아 사용하며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켰고, 21-13으로 첫번째 게임을 따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안세영은 먼저 11점 고지에 올랐다. 안세영은 코트 라인에 걸치는 공을 보내며 허빙자오의 범실을 유도했고, 점수차를 16-11까지 벌렸다. 이어 21-16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안세영은 3년 전 '도쿄올림픽 8강 탈락'이라는 아픔을 딛고 한층 더 성숙해진 실력으로 마침내 파리에서 정상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의 방수현에 이어 28년 만에 단식을 제패하게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짝이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16년 동안 끊겼던 금맥도 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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