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14 22:54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동원산업은 자회사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가 참치 가격 담합사건으로 법적 분쟁을 벌인지 9년여 만에 수천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민사 합의를 이뤄냈다고 14일 밝혔다.
동원그룹이 지난 2008년 인수한 미국 최대 참치캔 제조회사 스타키스트는 미국 개별소비자집단과 직거래소상공인이 제기한 피해 보상 소송에서 약 2억19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스타키스트는 대규모 합의금 지출로 인해 올해 수익성 악화를 예고했다.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 동원산업의 당기순이익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동원산업 측은 단기간 스타키스트의 재무적 상황이 안정화될 것이라 자신했다. 스타키스트가 연간 매출 약 8억달러(약 1조원), 영업이익 약 8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동원그룹은 이번 합의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스타키스트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자평했다. 향후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북미 시장의 성장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현지 소비자들과 신뢰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타키스트는 지난 2011년부터 2년여 동안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1억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이번 합의금 지불은 형사 판결에 이은 민사소송 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