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8.19 17:01

우정바이오·셀레믹스·진매트릭스·파미셀 '불기둥' 
코로나19·원숭이 두창 등 전염병 공포에 투심 쏠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MPOX) 확산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국내 검역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국제공항 해외감염병신고센터 앞으로 여행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질병관리청은 엠폭스(MPOX) 확산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국내 검역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국제공항 해외감염병신고센터 앞으로 여행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로나19와 엠폭스 등이 국내외 안팎으로 유행하면서 관련주들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단, 증권가는 이들 대부분 종목이 코스닥 상장돼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단순 기대로 인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우정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635원(29.88%) 오른 2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에도 29.97% 상승했던 우정바이오는 연이틀 상한가를 찍었다. 우정바이오는 미생물 멸균과 확산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같은 날 코로나 테마주로 분류되는 셀레믹스도 1240원(15.29%) 급등한 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까지만 하더라도 3560원에 거래됐던 셀레믹스는 8거래일 중 3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9000원대로 뛰어올랐다.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인 진매트릭스도 1380원(29.93%) 오른 599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진매트릭스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 자체적으로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PCR 진단 제품을 개발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들의 강세는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대폭 늘어나는 등 코로나가 재차 유행하면서 투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이달 2주차에 1357명을 기록하면서 연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확산 중이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최근 2년간 동향을 살펴보면 8월 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름철 유행이 되고 있고, 폭염이 심하다 보니 냉방과 환기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는 과거 원숭이두창으로 불렸던 '엠폭스'가 유행하면서 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주가가 뛰어올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는 올해 들어 아프리카에서만 1만8700명 이상의 엠폭스 확진자와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파미셀은 전 거래일 대비 1450원(20.60%) 오른 84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887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같은 날 살균 기술을 개발하는 케스피온 역시 232원(29.97%) 오른 1006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였다. 

다만 증권가는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배 증가하면서 재확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진단키트 품절 소식에 관련 테마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개학과 추석 연휴 등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유행은 다음 달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확산 추이에 따라 백신과 치료제, 마스크,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테마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