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27 10:33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핀테크와 금융의 디지털 전환(DX)은 더 이상 니치마켓이나 서브 섹터가 아니며 현재 금융의 모습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대한민국 디지털금융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를 통해 향후 디지털금융 정책 방향을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금융 법제를 재점검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업이 기술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진입, 행위 규제의 개선을 검토하겠다"며 "클라우드 이용과 같은 정보처리 기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합리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와 금융사 간 협업도 강화하겠다"며 "핀테크의 기술과 민첩함이 금융사의 고객기반 및 안전성과 결합한다면 소위 '빅블러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출현을 촉진해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과 편익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금융업 출자규제 등을 개선해 금융사의 핀테크 투자와 상호 간 협업을 촉진하고 위‧수탁 규제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며 "핀테크 업계와 소통해 전자금융 제도개선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오픈 네트워킹, 상호 교류 행사 등을 지원해 핀테크와 금융사 간 동반 해외 진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비욘드 샌드박스도 추진하겠다"며 "이제 샌드박스 이후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비욘드 샌드박스 추진과 관련해 "금융 분야 샌드박스 제도가 도입된 이후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시도됐다"며 "2000여 명의 고용 확대, 8000만달러의 신규 투자 확대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정된 350여 건의 혁신 금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시장 정착을 위한 제도화, 스케일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우수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혁신 금융서비스 기간 확대와 같은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핀테크 국제화 전략을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며 "우리 핀테크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만한 기술적 우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폭 넓은 금융 계층을 다루어 본 신용평가 및 대안 신용평가 분야는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며 "향후 분야별 국제경쟁력을 면밀히 검토해 민관의 자원을 집중 지원하는 핀테크 국제화 전략을 마련하겠다. 이를 통해 ‘핀테크 수출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는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파올로 시로니 IBM 글로벌 리서치 리더 등 여러 해외 연사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