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12 19:34
내연기관과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
협업 방안 구체화 해 향후 본계약 체결 추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대표 완성차 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와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동맹을 맺었다.
현대차는 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양사는 향후 주요 분야에서 협력하며,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사의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과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또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을 검토한다. 특히 양사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량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와 GM은 이번 MOU를 위해 지난 수개월 동안 물밑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계의 대표 기업들이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맺은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판매 실적 3위를, GM은 6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GM은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이번 협력은 단순 순위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현대차그룹으로서는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포괄적 협력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자본 배분을 체계화해 제품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됐다"며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발휘해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더욱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와 GM이 글로벌 시장 및 차량 세그먼트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계약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협업 내용을 발전시켜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양사 간 본격적인 협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