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19 17:08
"MBK, 홈플러스·BHC치킨·네파 등 인수과정서 막대한 시세차익 남긴 투기자본"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함께 19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선언한 MBK파트너스의 인수합병(M&A) 시도를 비판했다.
김태선·윤종오 의원은 각각 울산광역시 동구와 북구를 지역구로 하는 의원이다.
두 의원은 "MBK는 오로지 단기적 이익을 좇아 국가 경제와 산업경쟁력을 망가뜨려 왔다"며 "(고려아연) 인수합병 시도 역시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기업 경쟁력은 내팽개친 채 단기 이익을 극대화하고 처분할 목적으로 이용돼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과거 MBK의 행적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MBK는 과거에 홈플러스, BHC치킨, 네파 등을 인수하며 가맹점 계약을 부당 해지하고, 인력 구조조정과 점포매각·물품공급을 중단 등의 잔혹한 방식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투기자본"이라며 "MBK의 고려아연 인수합병은 수많은 울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려아연 인수합병 시도 역시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기업 경쟁력은 내팽개친 채 단기 이익을 극대화해 처분할 목적으로 이용돼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더해 "과거 MBK는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차익을 냈음에도 수백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를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홈플러스 인수 후에는 일방적인 점포수 축소와 구조조정으로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낳았다"며 "이번에도 MBK는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고려아연 노동자들과 가족의 삶을 짓밟을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우리 울산 국회의원들과 고려아연의 노동자들은 촉구한다"며 "MBK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산업 생태계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