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0.03 14:00

15일 퇴직연금 현물 이전 시행…"상품별 수익률 개선 노력 치열"

국내 증권사들이 오는 10월 퇴직연금 현물 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박성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오는 15일 퇴직연금 현물 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시장 '머니무브'를 앞두고 고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퇴직연금 현물 이전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하면 기존 운용 중인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기관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제도다. 

이전까지 고객들은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회사로 이전하려면 보유 중인 투자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하거나 만기를 기다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고객들은 수익률이 낮더라도 처음 가입한 금융회사에 발이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현물 이전 제도 도입으로 증권사들은 뛰어난 운용수익률을 강조하며 관련 이벤트를 공개하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섰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계좌로 일정금액 이상 입금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두 개의 퇴직연금 이벤트를 오픈했다. 

먼저 퇴직연금 순입금 이벤트는 이벤트 기간 내 순입금 금액에 따라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상품권은 ▲1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1만원) ▲400만원 이상 1800만원 미만(2만원) ▲1800만원 이상(3만원)으로 차등 지급한다. 또 타사에서 자산을 100만원 이상 이전한 모든 고객에 한해 이마트 상품권 3만원권도 추가로 증정한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오픈 사전 알림'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배달의 민족 상품권 5000원권'을 1000명에게 지급한다. 알림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15일 관련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사회초년생부터 은퇴를 앞둔 분들까지 누구나 퇴직연금을 편하고 쉽게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ETF(상장지수펀드)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 계좌까지 확대했다. 또한 오는 14일까지 퇴직연금 사전예약을 신청한 개인형퇴직연금 고객에게 5000원 상당의 CU 모바일 상품권과 경품 추첨권 1매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1월까지 퇴직연금 운용사 ETF 순매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개인형 퇴직연금 또는 확정기여형 영업점 계좌를 통해 ETF를 매수한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모바일 상품권은 운용사별 순매수 금액에 따라 지급되며 ▲300만원 이상(1만원) ▲500만원 이상(2만원) ▲1000만원 이상(3만원)을 각각 선착순 300명에게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도 14일까지 자사 IRP계좌를 가지고 있거나 신규개설한 고객이 사전에 실물이전 정보를 등록하면 3000명을 추첨해 치킨쿠폰을 지급한다. 삼성증권 역시 IRP 계좌 이전을 예약한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체 퇴직연금 전체 상품의 금융 업권에 따른 수익률을 살펴보면, 높은 실적배당 상품과 위험 추구 상품을 구성하고 있는 증권사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에 따라 소비자의 적극적인 상품 선택과 이동으로 퇴직연금 사업자와 운용사의 자산배분 상품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소비자의 적극적인 상품 선택과 이동이 가능해져 퇴직연금 사업자와 운용사의 자산배분 상품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면서 "특히 연금 상품의 수익률 개선 노력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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