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10.30 17:51
BNK금융지주 부산 남구 본사.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 부산 남구 본사. (사진제공=BNK금융그룹)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BNK금융지주가 부동산PF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BNK금융은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705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상승한 것으로 이자이익 증가 덕분이다.

BNK금융은 3분기에만 대출이자로 7494억원을 벌어 들였다. 3개월 전보다 4.3% 수익을 끌어올리며 실적 순항을 이뤄냈다. 올해 누적된 이자이익 규모는 2조2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상승한 모습이다.

다만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BNK금융의 3분기 연체율은 0.98%로 1% 도달을 앞두고 있다. 3개월 새 0.04% 상승해 4분기 리스크관리 능력에 따라 불명예 기록을 세울지 우려가 높다.

BNK금융 관계자는 “캐피탈 및 투자증권 부실 증가 영향으로 연체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오히려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의 설명과 같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사실상 BNK금융을 이끌고 있다. 부산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47억원, 경남은행은 2908억원으로 두 은행의 그룹 기여도가 84.5%에 달한다.

특히 경남은행이 올해 급성장하며 투 뱅크 체제의 견고함이 더해졌단 평가다.

다만 두 은행 모두 저원가성 수신잔액이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부산은행의 NIM은 3개월 전보다 0.05% 포인트 하락한 1.87%를 기록 중이며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0.06% 떨어진 1.81%로 집계됐다.

비은행부문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99억원 감소한 1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BNK투자증권이 122억원 감소한 3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대신 BNK캐피탈은 1.6% 상승한 1043억원, BNK저축은행도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한 3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빈틈을 메웠다.

한편 BNK금융도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밝혔다. BNK금융의 목표는 ROE 10% 이상 달성이다. 현재 BNK금융의 ROE는 8.97%다.

목표 달성을 위해 CET1 비율 12.5%를 지향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도 연 4% 이내로 실행계획을 밝혔다. 또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하겠단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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