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11.06 18:28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출처=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출처=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4년 만의 백악관 귀환에 다소 가려졌지만, 공화당으로서는 이번 미 대선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대승리였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를 휩쓸며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와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6시 현재 트럼프는 27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26명에 머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선거인단 수 270명이라는 대통령 확정 '매직 넘버'를 일찌감치 넘긴 셈이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두 후보 간의 대결은 트럼프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집결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이다”라며 승리 선언을 했다. 같은 시각 해리스의 모교 하워드대학에 모였던 해리스 지지자들은 하나둘 현장을 떠났다.

공화당으로서는 대선 승리를 넘는 의미 있는 선거였다. 함께 치러진 연방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고, 하원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거뒀다.

상원 다수당 자리를 되찾은 것은 4년 만이다. 공화당은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미국 상원의원은 하원의원과 선출 방식이 다르다. 상원 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하원 의원의 2년보다 세 배 길다. 또한 하원이 한 번에 선출하는 것과 달리, 2년마다 3분의 1에 해당하는 34석을 선출한다. 

공화당은 하원 선거에서도 앞서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총 435석 중 194석을 차지해 민주당(173석)보다 21석 앞서고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쓸면서 트럼프 2기는 의회의 걸림돌 없이 순항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는 전임 대통령인 민주당 조 바이든의 그림자를 모두 지워버리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미국의 정책에 큰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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