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07 15:57
원·달러환율, 1400원대 진입 '눈앞'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사자'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포인트(0.04%) 높아진 2564.6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86포인트(0.23%) 내린 2557.65에 출발했지만 장 중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결국 시작과 비슷한 위치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6억원, 1134억원을 동반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359억원을 팔아치웠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55개, 하락한 종목은 513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35%) ▲SK하이닉스(0.82%) ▲현대차(0.48%) ▲KB금융(0.11%) ▲신한지주(1.79%) 등은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3.02%) ▲셀트리온(-2.49%) ▲삼성전자우(-0.32%) ▲기아(-1.0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조선주가 강세였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만7400원(15.13) 뛴 20만8500원에 거래됐고, 한화오션도 전날보다 6050원(21.76%) 상승한 3만3850원에 거래됐다. 이어 HD한국조선해양(6.03%), 삼성중공업(9.17%), HD현대마린솔루션(8.11%), 한화엔진(6.5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은 한국 조선업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주항공주 역시 미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사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나란히 상승했다. 한화시스템(9.79%)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2%)의 주가가 함께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전날 트럼프 트레이드를 딛고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며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의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중 2000억원대의 순매도를 쏟아내던 기관도 매도 폭을 줄이며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79포인트(1.32%) 내린 733.52에 마감했다. 비교적 이차전지 업종이 많이 속해있는 코스닥 시장은 트럼프 재선의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198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6억원, 94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0.39%)를 제외한 ▲알테오젠(-2.94%) ▲에코프로(-1.87%) ▲에코프로비엠(-2.45%) ▲HLB(-3.00%) ▲리가켐바이오(-4.94%) ▲휴젤(-10.44%) ▲엔켐(-9.28%)▲삼천당제약(-3.32%) ▲HPSP(-1.40%) 등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396.6원에 마감하며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