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1.12 13:56

연일 최고치 美 증시와 대조…삼성전자, 5만3400원까지 추락

12일 장 중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출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12일 장 중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출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지난 8월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블랙 먼데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68포인트(1.29%) 내린 2498.98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오전 장 중에도 한 차례 2500선을 내줬던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 유입을 타고 반등하다, 다시 하락 전환하며 재차 2500선을 내준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날 코스피가 지난 8월 '블랙 먼데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8월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234.64포인트(-8.77%) 낮아진 2441.55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30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0억원, 952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25%)과 네이버(3.01%)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5만3400원까지 추락하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18% 미끄러진 18만84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코스피의 약세는 앞서 열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되자, 보호무역주의와 고율 관세 기조에 국내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들 역시 대거 약세를 보인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은 더 큰 상황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6.02포인트(-2.20%) 내린 712.91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92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0억원, 199억원을 동반 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23%)을 비롯해 ▲HLB(-0.50%) ▲리가켐바이오(-3.64%) ▲휴젤(-4.09%) ▲엔켐(-0.99%) ▲삼천당제약(-3.36%) ▲클래시스(-3.60%) ▲HPSP(-1.05%) 등 대부분의 종목이 동반 내림세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주식시장과 대비를 이뤘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14포인트(0.69%)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4만400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1포인트(0.10%) 상승한 600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8포인트(0.06%) 뛴 1만9298.76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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